유물톱아보기463 부르고넷, 지금은 웃기게 보이는 르네상스 투구 Renaissance Italian Burgonet :곧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부르고넷이라는데 르네상스 금속 세공 걸작인 이 갑옷은 눈썹 판에 필리포 네그롤리Filippo Negroli라는 서명이 있다.그의 양각 갑옷은 16세기 작가들로부터 "기적적"이며 "불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한 장의 강철판으로 제작되고 청동처럼 녹청 처리된 이 그릇은 고전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프가 고부조로 새겨져 있다.헬멧의 빗을 형성하는 우아한 인어 같은 사이렌은 머리카락으로 찡그린 메두사의 머리를 잡고 있다.헬멧의 측면에는 푸티(putti)가 있는 아칸서스 두루마리가 덮여 있는데, 이는 고대 로마 조각과 벽화에서 유래한 모티프다.저런 게 상대방 겁준다고 만들었을 텐데 왜 이리 웃기게 보이는가? 2025. 6. 16. 사산조 페르시아 수로 시스템 2015년, 이란 보루제르드Borujerd에서 평범한 공사가 진행되던 중, 땅속에서 비밀이 드러났다.무너져가는 사산 왕조 Sassanian Empire 요새 아래 잠들어 있던 정교한 수로 시스템이었다.점토 파이프와 고대 도기로 만든 이 구조물은 수천 년을 앞선 물 관리, 정화, 그리고 공학 기술을 보여준다. 사산조 페르시아 제국(서기 224~651년) 시대, 어쩌면 그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숨은 시설은 자연, 균형, 그리고 생존에 깊이 조율된 문명을 보여준다.이 고대 기술자들은 누구였을까? 그들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까? 연구자들이 이 첨단 수력 시스템 미스터리를 계속해서 밝혀내는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드러났다.인류 조상들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 2025. 6. 16. 메다 왕관, 남편 필리포스 2세를 따라 죽은 오데사의 공주 마케도니아 아이가이Aegae에 있는 마케도니아 필리포스 2세(기원전 382~336년)와 트라키아 출신 오데사Odessa 공주 메다Meda (기원전 336년 사망)의 무덤에서 발견된 왕관.메다 왕관Meda Crown으로 알려져 있다.N. G. L. 해먼드Hammond 에 따르면, 필리포스가 사망하자 메다는 필리포스를 따라 하데스Hades로 가기 위해 자살했다.왕비들이 왕에게 베푸는 이러한 예우에 익숙하지 않았던 마케도니아인들은 그녀를 베르기나Vergina 대릉원에 있는 별실에 왕과 함께 묻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두 번째 유골은 그녀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Crown from the tomb of Philip II of Macedon (382–336 BC) and the Thracian princess M.. 2025. 6. 11. 벌, 태양신 레의 눈물 Relief of a honeybee in the Tomb of Seti I (KV17), Valley of the Kings, c. 1290-1279 B.C.세티 1세 무덤(KV17), 왕가의 계곡, 기원전 1290-1279년 무렵 꿀벌 그림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태양신 레(Re)가 울 때 그의 눈물이 땅에 닿자 꿀벌로 변했다고 한다.따라서 꿀벌은 단순히 근면한 동물이 아니라 생명과 신성한 은총의 신성한 상징이었다.이 세티 1세 부조와 같은 사원 부조에서 꿀벌은 왕실 도상학 일부로 등장하며 하이집트, 근면, 그리고 우주의 질서인 마트(Ma'at)를 수호해야 하는 파라오의 의무를 상징한다.또한 꿀벌의 존재는 파라오의 인도 아래 번영하는 조화로운 벌집으로서 왕국을 상징하는 은유이기도 했다.물론 양봉을 생각.. 2025. 6. 11. 듣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은 카산드라, 트로이 비극 전야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로 출처는 역시나 폼페이 유적이다.베수비오 화산 한 방에 순식간에 매몰한 도시니, 저런 상태 그림을 잔뜩잔뜩 남기지 않았겠는가?화면은 말을 몰고서 도시 성문을 통과하는 트로이 주민들이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다.이걸로는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하기는 어렵다.그 프레스코화 꼭대기에 보이는 인물이 키를 쥐었으니 카산드라Kassandra다.무수한 그리스 비극이 극화한 저 여인은 트로이 왕 프리암Priam 딸이다.트로이 전쟁을 앞두고선 예지를 갖춘 이 공주님은 트로이가 결국 져서 망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이는 트로이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질 것이라는 예언은 그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뜻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자기 말이 먹히지 않자 절망한 카산드라.. 2025. 6. 9. 조개껍데기를 남긴 아슐리안 손도끼 약 50만 년에서 30만 년 전, 현재의 영국 노퍽Norfolk 주 웨스트 토프츠West Tofts 지역에서 발견된 아슐리안 손도끼Acheulean handaxe다.한데 이 손도끼 좀 이상하다.자신은 없으나 돌에 박힌 화석 조개껍데기를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중앙에 남겨두고 나머지를 다듬은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이처럼 세심하게 배치된 모습에서 연구자들은 이 손도끼가 미적 또는 상징적 사고를 표현한 가장 오래된 유물 중 하나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이 손도끼는 순전히 기능적인 도구였을까, 아니면 자연에 감탄하며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한 인류 조상의 숨은 예술적 행위였을까?이 손도끼는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 및 인류학 박물관에 있다. 2025. 6.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