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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은 카산드라, 트로이 비극 전야

gogoworld 2025. 6.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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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로 출처는 역시나 폼페이 유적이다.

베수비오 화산 한 방에 순식간에 매몰한 도시니, 저런 상태 그림을 잔뜩잔뜩 남기지 않았겠는가?

화면은 말을 몰고서 도시 성문을 통과하는 트로이 주민들이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걸로는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그 프레스코화 꼭대기에 보이는 인물이 키를 쥐었으니 카산드라Kassandra다.

무수한 그리스 비극이 극화한 저 여인은 트로이 왕 프리암Priam 딸이다.

트로이 전쟁을 앞두고선 예지를 갖춘 이 공주님은 트로이가 결국 져서 망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이는 트로이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

질 것이라는 예언은 그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뜻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자기 말이 먹히지 않자 절망한 카산드라는 불타는 횃불을 들고선 도시를 떠난다. 저 그림은 떠나는 카산드라와 남은 트로이 주민들을 강렬히 대비한다.

제작 시점은 서기 1세기 무렵으로 본다 하니, 결국 서기 79년 베수비오 비극 직전에 만든 작품임을 추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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