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얼굴 복원이 유행이라 우리 또한 송현이니 뭐니 해서 몇 군데 시도해 재미를 보기도 했으니 이쪽 분야는 앞으로 계속 성업일 것이다.
이 방식은 지금은 국과수 가 있는 이원준 박사가 치과의사하다가 난데없이 나 고고학 해볼끼라고 스코틀랜드 가서 공부하고선 귀국함으로써 한국에는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봐야는데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다른 대목은 잘 기억나지 않고 본인 얼굴로써 실험한 것이 무척이나 기억에 생생하다.
그 논문이 서재 어딘가 있을 텐데 찾지를 못하겠다.

알고리즘 때문일 듯한데 계속 이 도판이 내가 가는 데마다 따라다니는데 저런 해골을 토대로 삼아 얼굴을 복원해 보면 저러했을 것이고 한다.
물론 저 복원이 백퍼 현실을 반영한다?
그런 일은 현재로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현재까지 과학이 재현한 최대 근사치 정도로 생각해두면 좋다.
쌍까풀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게 뭐야?
피부색 정도는 요새 뭐라더라 DNA 추출로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 오지 않았나 싶지만, 그렇다고 여드름 곰보 자국까지 재현할 수는 없다.
저것도 다듬기 나름이라, 하긴 지금 사람 봐라! 돈 발라 머리 다듬고 화장 해봐라 완전 딴 사람 된다.
그렇듯이 같은 사람이라 해도 어떤 터치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왕청나게 달라진다.
암튼 저 도판 오른쪽 실제 해골을 보면 치아가 보이고, 그에 일부 손상이 있으며, 특히 코와 윗턱 부위에 일부 결실이 있지만 그런대로 잘 보존된 두개골이다.
왼쪽에는 두개골 분석을 기반으로 삼은 복원안이다.
법의학을 포함한 여러 과학 분석을 기반으로 그 사람이 살아있을 때 어땠을지 묘사하려고 시도하는 일이 얼굴 복원이다.
저걸 잘 활용하면, 또 실제 이원준 박사도 그런 말을 했는데 묘소 이장하다가 만난 우리 조상님 두개골 잘 남아 있음 그 분 초상까지 복원해 내는 세상이다.
조선시대 초상은 신주단지라 우리가 말하는 증명사진과는 쓰임이 왕청 달랐는데, 조만간 저리 복원한 조상님 신주로 봉안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한데 도저히 내가 용납하기 힘든 조상님 얼굴이면 어떻게 하지?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다.
뽀샵해 달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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