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누구신가? 율 브리너Yul Brynner 아니신가?
한데 트레이드 마크인 그 빡빡이는 어디 가고 머리숲이 저리 무성하단 말인가?
러시아 출신 배우로, 상징적인 대머리와 압도적인 스크린 장악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20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난 그는 194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해 연극과 TV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성공은 1951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봉한 영화 <왕과 나The King and I>(1956년 영화)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샴Siam의 몽꿋Mongkut 왕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 역을 4,600회 이상 연기했는데, 이는 연극 역사상 보기 드문 기록이다.
브린너의 이국적인 외모와 위엄 있는 카리스마는 그를 서사시적인 역할에 완벽하게 어울리게 했다.
<십계The Ten Commandments>(1956)에서 파라오 람세스 2세 역을, <아나스타샤Anastasia>(1956)에서 역사적 또는 신화적인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그는 무대의 규율과 스크린의 존재감을 독특하게 조화시켰으며, 종종 강렬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 밖에서도 날카로운 지성, 다국어 구사 능력, 그리고 사진과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유명했다.
1960년작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에서 총잡이이자 용병단 두목 크리스 애덤스Chris Adams를 연기했다. 그의 고요하고 강렬한 리더십은 영화를 서부극의 고전으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수십 년간 흡연을 하다 폐암 진단을 받은 브리너는 금연 운동가가 되었다.
1985년 사망하기 전 녹음된 그의 사후 공익광고(PSA)는 오늘날까지도 그 감동적인 힘으로 회자한다.
'인물&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수한 바이킹 침략, 단 하나로 수렴한 라그나르 (0) | 2025.04.23 |
---|---|
1910 영국왕 에드워드 7세 장례식에 모인 유럽 군주 면면을 보니 (0) | 2025.04.22 |
약탈자 바이킹, 그네도 문화는 있었다 (0) | 2025.04.22 |
손주들한테 둘러싸인 톨스토이 (0) | 2025.04.21 |
자살로 막을 내린 절반 로마 황제 막시미아누스 (0) | 202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