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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현장322

세계 최초의 도서관은 신아시리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은 어딜까? 물론 내가 그렇다고 출현하는 데는 없으니, 논란이 극심할 수밖에 없으리라. 1840년대 후반, 영국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Austin Henry Layard)가 지금의 이라크 모술Mosul에서 고대 아시리아 제국 수도 니네바(Nineva)를 수색하다가 이상한 흔적을 마주했다. 그곳에서 궁전을 발굴했고 그 아래에 묻혀 있는 도서관을 찾는다.도서관은 기원전 669~631년 무렵 이 지역을 통치한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왕이 건설했다. 그 안에는 3천 점이 넘는 점토판이 있었다.레어어드Layard 경은 이라크를 떠났지만 그의 이라크 조수 호루즈드 라삼Horuzd Rassam은 계속해서 현장을 발굴했다.그곳에서 그는 또 다른 궁전과 점토판으로 가득 찬 .. 2024. 12. 16.
다양한 악어 우리가 악어라는 하나로 부르는 종류가 그 서직지 혹은 모양새에 따라 다양하다.크로커다일이나 앨리게이터 정도가 그나마 친숙하나 나머지는 금시초문이다.동물학자들한테나 중요하지 않겠는가 싶다.가리알gharial은 뭐고 카이만caiman은 또 뭔가?이 점을 위키피아 영문 항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짚는다. 악어목Crocodilia은 악어목(Crocodilian)으로 알려진 반수생 포식 파충류 한 목order이다.이들은 후기 백악기에 처음 나타났으며 조류와 가장 가까운 현생 친척이다.악어목은 약 2억 3,500만 년 전에 출현한 지배파충류 아종인 악어형 유사수키아(Crocodylomorph pseudosuchian)의 한 종류로,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멸종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다른 악어형 그룹은 백악기-고제3.. 2024. 12. 14.
시라쿠사 입성하며 카타니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interbus 잡아타고는 한 시간 만에 시칠리 남동쪽 시라쿠사siracusa에 닿았다.시라쿠사 시내에 들어서니 여러 정류장을 서는데 어디 내릴지 몰라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종점이다.내려 살피니 시라쿠사는 섬과 그에 닿은 육지 일부를 주축으로 발달한 도시라 왜 이런 데다 그리스가 식민정착촌을 건설했는지는 단박에 드러난다.역시 현장은 봐야 한다.섬과 육지는(하긴 시칠리 자체도 섬이기는 하다만) 아주 작은 해협이라 혹 운하를 뚫었는지도 모르겠다.이곳을 알고 온 건 아니다. 다만 직감으로 이런 데 내가 보고자 하는 친구가 밀집하기 마련이라 걸어 느긋이 사방 살피며 산뽀한다.작은 다리 건너 북쪽에서 진입하자마자 아폴론 신전 터가 있으니 보아하니 발굴은 일찌감치 완료 정비상태다.방형.. 2024. 12. 13.
인도양의 갈라파고스 소코트라Socotra, 그것이 처한 역설 소코트라Socotra는 이가 속한 예멘 해안에서 약 380km 떨어진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외딴 섬이다. 독특한 생물 다양성과 초자연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종종 “인도양의 갈라파고스Galápagos of the Indian Ocean”라고 일컫는 소코트라에는 다양한 고유종 식물과 동물이 서식한다.상징적인 용혈나무(Dracaena cinnabari)와 병나무(Adenium obesum)를 포함해 이곳 동식물 거의 3분의 1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또한 이 섬은 깨끗한 해변, 우뚝 솟은 모래 언덕, 울퉁불퉁한 석회암 고원을 자랑한다.희박한 인구, 그 주민 약 6만 명은 대부분 작은 마을에 거주하며 어업, 목축업, 소규모 농업 등 전통적인 생계를 유지한다.소코트리 사람들.. 2024. 12. 11.
오천 년을 버틴 아르메니아 선돌 아르메니아 게가마 산맥 Geghama Mountains 아래에 위치한 이들 고대 '드래곤 스톤즈Dragon Stones'는 5,000년 넘게 시간의 시험을 견뎌왔다.가장 높은 것은 약 4m에 달하며 정교하게 조각한 새가 확인되기도 한다. 새 모티프는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의 그것과 놀랍도록 유사해 초기 문명과 그들의 예술적 표현 사이의 매혹적인 연결을 암시한다.이 선돌 문화 역시 시공간을 막론하고 고루 확인되는데, 저 심리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 근저에 자리잡은 공통 심리는 분명 있다고 본다. 나는 그것을 하늘에의 욕망이라 본다. 아르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용은 비샤프Vishap라 했다. 아르메니아 고원에는 수많은 용석dragon stones이 있으며, 그중 다수는 독특한 의식과 문화적 의.. 2024. 12. 11.
배 모양으로 만든 발트해 청동기시대 무덤 제단이나 무덤일 듯한 풍모다.전체 모양은 누가 봐도 배다.그러니 저런 건축물을 만든 사람들은 배를 생존수단으로 삼는 이들이다.볼짝 없다. 백두산 중턱에 사는 사람들이 배를 알겠는가?스웨덴 고틀란드 라는 섬에 있는 젤바르 배 무덤Tjelvar's Ship Grave in Gotland이라는 곳이다.기원전 750년 무렵 북유럽 청동기 시대 Nordic Bronze Age 유산이다.우리는 청동기도 없는데 청동기시대라 하지만 저 무렵 북구 유럽은 명실상부한 청동기시대라 청동기물이 그득그득하다.지역 전설에 따르면, 기독교화 이전 Gotland 역사에 관한 이야기 모음집인 구타사가Gutasaga에 언급된 이 섬 첫 번째 주민 젤바르Tjelvar는 젤더Tjelder의 농장에 살았고 저기에 묻혔다.무겁고 컴팩트한 돌로.. 2024.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