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紀異

화산열에 유리로 변했다는 사람 뇌, 어디선가 익숙한 모습

by gogoworld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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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유리로 바뀌신 에르콜라노 청년

 
폼페이와 더불어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매몰한 인근 도시 헤르클라네움Herculaneum, 지금의 에르콜라노Ercolano에서 근자 한 젊은이 유해 흔적을 찾았으니

이르기를 그의 뇌가 화산열에 유리로 변했음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도하 외신을 통해 대서특필된다. 

이것이 독특한 현상이라 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분석한 글이 잇따른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 아닌가? 우리한테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모습 아닌가?

그래서 우리도 계속 세계학계 흐름에 간섭하고 끊임없이 발신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뭔가?

뭐긴 뭐야? 스님들 다비식에서 거두는 사리지. 

한데 희한하지? 같거나 비슷한 사안인데 저짝에서 외신 통해 뭐 발표하면 뭔가 거대하게 있어 보이니? 
 

문제의 사람 유리

 
암튼 저네들에 따르면 화산재volcanic ash와 부석pumice, 화산쇄설류pyroclastic flows로 덮인 이 도시 유적에서 뇌와 척수 일부가 유리로 변한 청년 유해를 찾았다 하거니와,

그 현상과 원인을 분석한 논문을 로마 트레 대학 Roma Tre University에 봉직하는 지질학자이자 화산학자인 기도 조르다노Guido Giordano 팀이 Scientific Reports라는 저널에 투고 탑재한 모양이라,

이것이 기자들한테 포착되면서 저리 떠들게 되었거니와  

그네들 제안에 의하면 화산 분출 후 뇌를 빠르게 가열하고 냉각시킨 초고온 화산재 구름이 이런 현상을 불러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런 현상이 발견된 유해가 최근 발굴된 것도 아니다.

1960년대 헤르쿨라네움 아우구스탈레스 대학College of the Augustales이라는 건물 침대에 있다가 봉변을 당한 약 20세 대학 관리인이 주인이라 한다.

이 유해가 실상 방치된 모양이라, 어쩌다가 어디 연구재단 같은 데서 연구비를 타냈는지 모르겠다만 2020년 저 팀이 유해를 조사하기 시작한 모양이라

그 과정에서 뇌 일부가 유리처럼 보이는 반짝이는 물질임을 발견하고는

이기 머꼬

해서 달라들어 파기 시작했다 한다.

이는 뇌가 정말 유리가 되었는가? 진짜 유리인가 하는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라

이참에 그걸 완전히 끝내자 해서 저리했다 한다. 

이번 연구는 유해가 유리다! 를 주장한다.

보존된 신경 세포와 축삭[neurons and axons], 그리고 뇌 조직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런 유리화vitrification가 화산쇄설류pyroclastic flows가 화산에서 분출하기 전에 헤르쿨라네움에 도착한 화산재 구름ash cloud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저 pyroclastic flows, 파이로클래스틱 플로우즈는 지면에 가깝게 이동하는 화산 잔해, 가스, 공기의 매우 뜨겁고 빠른 흐름을 말한다.

반면 저 ash cloud는 비슷한 현상이기는 하지만 더 높은 고도에서 이동한다. 

"[화산재 구름은] 화산쇄설류가 희석된 부분dilute part을 말한다. 그것은 보통 가장자리, 위, 측면에서 형성되며 그 구성 물질 대부분은 눈사태avalanche 나 산사태landslide와 같지만 주변 부분은 더 미세한 입자의 화산재를 말한다"고 지오다노는 말한다.

한데 이것이 지랄 맞은 점은 "사람을 죽일 만큼 뜨거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유리 뇌glass brain에 대한 논쟁 일부는 헤르쿨라네움 화산쇄설류가 희귀한 유리화 과정을 가능하게 할 만큼 충분히 뜨거웠거나 충분히 빠르게 냉각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자연에서도 유리는 다른 요인 외에도 액체 물질이 결정 형성을 피할 만큼 충분히 빠르게 냉각될 수 있을 때만 형성된다.

"유리로 변형되는 것은 가열 과정이 아니다." 지오다노는 계속 말한다. 

"가열 과정은 그것을 구워서 숯으로 변형시키고 증발시킬 것이다. 하지만 유리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유리를 만들려면 빠르게 냉각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님 다비식을 참조해야 할 텐데 요즘 사리 생성에 대한 말 못할 논란이 있어 입을 다물기로 한다.

암튼 지오다노와 그의 동료들은 이 남자의 뇌가 빠르게 냉각되기 전에 화씨 950도 이상에 도달해야 했을 것이라고 계산하지만, 알려진 화산쇄설류는 기껏해야 화씨 869도였다. 

따라서 원인은 다른 것이었을 것이라 추단한다고. 

지오다노는 헤르쿨라네움에서 그들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숯 조각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조각들은 "여러 [가열] 사건을 겪었고, 가장 높은 온도는 초기의 매우 뜨거운 화산재 구름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못 믿겠다 하는 사람도 있다.

객지는 일단 붙고 봐야 한다.

기자 시절 내 주옥 같은 기사에 꼭 객지 붙는 개새끼가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여성 법의 인류학자 알렉산드라 모튼-헤이워드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유리질 물질이 실제로 이 남자의 뇌의 일부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한다. 

CNN에 출연한 그녀는 연조직 유리화가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이 논란은 내 아무리 봐도 우리 다비식에서 풀어야 한다고 본다. 이 사리가 유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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