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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현장

사르네냐에 남은 포에니 사람들의 옹관

by gogoworld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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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오네 사르다 L’Unione Sarda라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역지 보도에 따르면, 남부 사르데냐 번잡한 도로를 따라 가스관을 설치하는 건설 노동자들이 고대 포에니 묘지Punic necropolis 하나를 발견했다.

고고학자도들이 그 현장을 찾아 적어도 6점에 이르는 암포라amphoras를 발견했다.

개중 일부는 아마도 어린이 뼈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덤을 만든 시점은 기원전 4~3세기로 본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매장을 "엔키트리스모enchytrismos스"라고 부르는데, 인간 유해를 큰 도기 암포라에 넣은 다음 바위에 판 구덩이에 넣는다.

뭐 대단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한국 고대 무덤에서 흔해 빠진 옹관묘 혹은 독널무덤이라 부르는 매장 패턴이다.

다만 저쪽에서는 그런 옹관을 바위를 파서 거기다 넣은 점이 이색적일 뿐이다. 

고고학자 엔리코 트루도Enrico Trudo는 "엔키트리스모스 매장에서 암포라는 어린이와 성인의 시신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일종의 관으로 사용되었다"고 말한다.

"아직 발굴 단계이지만, 몇몇 장소에서 분명히 포에니 묘지로 추정할 수 있는 맥락이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 유적은 산업 및 상업 창고로 둘러싸인 현대 건설 구역에 위치하므로 고고학 발굴을 확대하고 묘지 전체를 조사할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원전 500년 무렵 지중해 섬 일부는 북아프리카에서 온 카르타고 정착민 지배를 받았다.

훗날 지중해 패권을 두고 카르타고와 로마는 건곤일척한 대립을 벌이게 된다.

이를 포에니 전쟁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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