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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화장 스푼 본문
연꽃과 맨드레이크가 담긴 화장 숟가락 Cosmetic Spoon with Lotus and Mandrake
신왕국 시대, 제18왕조, 기원전 1350년경
영국박물관. EA 5966
기원전 1350년 무렵 제18왕조 후반에 제작된 정교하게 제작된 이 나무 연고 숟가락은 미적 우아함과 상징적인 풍요로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가늘고 끝이 뾰족한 그릇 모양으로, 양 끝은 위로 휘어져 두 개 닫힌 연꽃 봉오리를 이루며, 중앙에 만발한 푸른 연꽃을 감싸고 있다.
꽃 위에는 향기와 다산의 상징인 섬세하게 조각된 맨드레이크 열매가 있다.
이 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작은 나무못을 통해 맨드레이크로 덮인 뚜껑을 돌려 열면, 연꽃과 열매 안에 두 개 구멍이 드러나 향유나 연고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섬세한 절개선이 꽃잎의 맥과 과일 표면에 점처럼 새긴 무늬를 보여준다.
한때 녹색 색소로 가득했던 이 색소는 비록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꽃받침은 녹색 페이스트가 박혀 반짝반짝 빛나고, 각 꽃받침 밑동에 남은 붉은색 흔적은 새벽녘에 피어나는 연꽃의 따스한 빛을 연상케 한다.
이는 고대 이집트의 매일매일의 부활 신앙과 관련이 있다.
줄기를 따라 새긴 섬세한 줄무늬는 이 세 식물을 하나의 조화로운 모티프로 묶었을 끈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물건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장식 도구가 아니라 재생의 부적으로도 사용되었다.
순수함과 재생의 상징으로 무덤에 안치되었으며, 꽃 모양은 태양의 신화적인 순환과 영혼이 사후 세계에서 바라는 각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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