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필드 문화 Urnfield culture는 특정한 지역 공통적인 문화현상을 보이는 시기를 지칭하는 고고학 시대 구분 용어다.
적용 지역은 중부 유럽Central Europe이다.
이 시기 이 지역에는 이미 청동기 사용이 보편화했으므로 후기 청동기 시대 late Bronze Age culture로 설정하며,
존속 시기는 기원전 1300년~기원전 750년 무렵으로 본다.
그냥 간단하게 기원전 1천년 무렵 중부 유럽을 지칭하는 문화 용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그렇담 어느 지역을 말하는가?
지도를 보자.

딱 봐도 유럽 대륙 중간이잖아?
독일 폴란드 정도가 중심이고 일부는 이탈리아 반도와 지중해안을 따르는 이베리아 반도 지역까지 치고 들어간다.
그렇다면 저 언필드 문화 시대 유럽 전반하는 문화 분포 양상은 어떨까?
혼자만 봐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너가 있어야 내가 있듯이 타자가 있어야 할 게 아닌가?

요렇다. 언필드 문화 기준으로 그 북쪽에는 노르딕 청동기 문화, 서쪽 프랑스와 스페인 대서양 변을 따라서는 대서양 청동기 문화가 있으며,
물론 그리스는 고도 문명을 구가했고, 특이하게도 사르데냐 섬에는 누라게 문명이 꽃을 피운다.
이게 좀 특이하다.
그렇다면 왜 Urnfield라 부를까?
이 말은 말할 것도 없이 Urn과 field 합성어라, 예서 언Urn은 그릇 중에서도 특히 유골을 담는 그릇을 말한다.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그 재를 항아리에 넣은 다음 들판에 묻던 문화 전통이 공통으로 확인된다 해서 이런 이름을 갖다 붙였을 뿐이다.
우리네 무슨 빗살무늬토기 문화니 무문토기문화니 하는 이름과 발상이 같다.
고고학은 저딴 놀음으로 날 새는 집단이다.

그에 앞선 문화로 투뮬러스 문화 Tumulus Culture가 있으며, 이 언필드 문화가 사라진 자리에는 할슈타트 문화 Hallstatt Culture가 개막한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이 할슈타트 문화가 간단히 켈트 문명이다.
그렇다고 켈트 할슈타트 문화가 하늘에서 떨어졌겠는가?
그래서 일부에서는 그보다 앞선 언필드 문화를 켈트문화가 형성된 직접 자양분으로 본다.
암튼 언필드 문화를 매장이라는 측면에서 저런 공통성을 보이는가 하면 요새화한 언덕 꼭대기에 정착지를 만들었고 청동 가공 기술을 더욱 진화케 한다.
존속 기간이 긴 만큼 이를 다시 잘게 부서어 세분하기도 하지만 그딴 짓은 지들끼리 하라 두자.

이전 Tumulus 문화를 대체한 언필드 문화는 당연히 이행기에는 이전 문화를 공유하기도 하니, 초기에는 매장 의례를 볼 적에 화장과 매장을 같이하기도 했다.
언필드 문화 특징 중 하나인 화장cremation은 보통 헝가리 지역에서 출발했다고 하거니와, 그렇다고 그리 볼 수만 없는 것이 광범위하게 그 전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뭐 오늘은 이 정도로만 정리하고 지나가자.
기다리는 다른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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