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01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교황 죽을 때 자주 만나는 로마 교회 이 대성당은 교황이 죽을 때마다, 혹은 교황 관련 행사에는 단골로 등장한다.이탈리아 수도 로마 중심부를 정좌하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가장 최근에 죽은 교황도 죽어 이곳으로 갔다. 로마에서 가장 큰 가톨릭 마리아 성당이자 교황의 주요 대성당으로, 그 규모 때문에 "대성당"이라는 명칭을 얻었다.초축은 서기 435년이지만, 솔까 그때 흔적이 얼마나 제대로 남았을까 싶다. 끊임없는 땜질에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금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 건축에 바로크 건축, 중세 건축 짬뽕이다. 시간이 장구하니 짬뽕이지 않겠는가?지금의 외형은 건축가는 페르디난도 푸가Ferdinando Fuga(1699~1782) 손끝을 거쳐 탄생했다. 저를 포함해 로마 소.. 2025. 6. 12. 메다 왕관, 남편 필리포스 2세를 따라 죽은 오데사의 공주 마케도니아 아이가이Aegae에 있는 마케도니아 필리포스 2세(기원전 382~336년)와 트라키아 출신 오데사Odessa 공주 메다Meda (기원전 336년 사망)의 무덤에서 발견된 왕관.메다 왕관Meda Crown으로 알려져 있다.N. G. L. 해먼드Hammond 에 따르면, 필리포스가 사망하자 메다는 필리포스를 따라 하데스Hades로 가기 위해 자살했다.왕비들이 왕에게 베푸는 이러한 예우에 익숙하지 않았던 마케도니아인들은 그녀를 베르기나Vergina 대릉원에 있는 별실에 왕과 함께 묻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두 번째 유골은 그녀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Crown from the tomb of Philip II of Macedon (382–336 BC) and the Thracian princess M.. 2025. 6. 11. 벌, 태양신 레의 눈물 Relief of a honeybee in the Tomb of Seti I (KV17), Valley of the Kings, c. 1290-1279 B.C.세티 1세 무덤(KV17), 왕가의 계곡, 기원전 1290-1279년 무렵 꿀벌 그림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태양신 레(Re)가 울 때 그의 눈물이 땅에 닿자 꿀벌로 변했다고 한다.따라서 꿀벌은 단순히 근면한 동물이 아니라 생명과 신성한 은총의 신성한 상징이었다.이 세티 1세 부조와 같은 사원 부조에서 꿀벌은 왕실 도상학 일부로 등장하며 하이집트, 근면, 그리고 우주의 질서인 마트(Ma'at)를 수호해야 하는 파라오의 의무를 상징한다.또한 꿀벌의 존재는 파라오의 인도 아래 번영하는 조화로운 벌집으로서 왕국을 상징하는 은유이기도 했다.물론 양봉을 생각.. 2025. 6. 11. 듣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은 카산드라, 트로이 비극 전야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로 출처는 역시나 폼페이 유적이다.베수비오 화산 한 방에 순식간에 매몰한 도시니, 저런 상태 그림을 잔뜩잔뜩 남기지 않았겠는가?화면은 말을 몰고서 도시 성문을 통과하는 트로이 주민들이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다.이걸로는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하기는 어렵다.그 프레스코화 꼭대기에 보이는 인물이 키를 쥐었으니 카산드라Kassandra다.무수한 그리스 비극이 극화한 저 여인은 트로이 왕 프리암Priam 딸이다.트로이 전쟁을 앞두고선 예지를 갖춘 이 공주님은 트로이가 결국 져서 망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이는 트로이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질 것이라는 예언은 그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뜻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자기 말이 먹히지 않자 절망한 카산드라.. 2025. 6. 9. 조개껍데기를 남긴 아슐리안 손도끼 약 50만 년에서 30만 년 전, 현재의 영국 노퍽Norfolk 주 웨스트 토프츠West Tofts 지역에서 발견된 아슐리안 손도끼Acheulean handaxe다.한데 이 손도끼 좀 이상하다.자신은 없으나 돌에 박힌 화석 조개껍데기를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중앙에 남겨두고 나머지를 다듬은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이처럼 세심하게 배치된 모습에서 연구자들은 이 손도끼가 미적 또는 상징적 사고를 표현한 가장 오래된 유물 중 하나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이 손도끼는 순전히 기능적인 도구였을까, 아니면 자연에 감탄하며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한 인류 조상의 숨은 예술적 행위였을까?이 손도끼는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 및 인류학 박물관에 있다. 2025. 6. 8. 룰루랄라 딩가딩가, 저승까지 가져간 음악 고대 테베Thebes 심장부에 새긴 기원전 1400년 무렵 정교한 벽면 부조는 음악으로 가득 찬 왕실 축제의 황홀한 세계를 보여준다.존경받는 관리였던 네바문Nebamun 무덤에서 발견된 이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은 사후 세계를 위해 연주하는 음악가들 모습을 보여주며, 이집트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외심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약 76cm 높이 이 부조는 하프 연주자, 플루트 연주자, 북 연주자 등 다양한 음악가들의 앙상블을 놀라운 디테일로 표현했다.형형색색 의상을 입은 인물들은 생동감과 리듬감을 발산하며, 마치 환희에 찬 축하 순간에 얼어붙은 듯 우아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음악가들은 다채로운 연꽃과 고요한 풍경에 둘러싸여 음악, 자연, 그리고 신성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현대 룩소르Luxor에 위치한 네바문 .. 2025. 6. 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