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보다 앞서는 거대 신석기 무덤

 
Neolithic Marlborough Mound dating around 2400 BCE in the English county of Wiltshire
 
언뜻 신라 왕릉처럼 보이는 이 거대한 봉분은 유럽 신석기시대 무덤이다.

그 연대는 대략 기원전 2천400년 무렵으로 보거니와, 거금 4천 년 전에 저런 거대한 기념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스톤헨지를 기준으로 볼 적에 이보다 대략 등장 시점이 수백 년 빠르다는 점에서도 공통한다. 

저와 같은 신석기시대 거대 무덤형 봉분 기념물이 아일랜드와 영국, 그리고 프랑스 같은 데서 나타난다. 

저런 무덤은 무덤 내부로 통하는 통로가 따로 있고, 그 통로는 거대 동쪽과 서쪽 양쪽에서 뚫게 되는데, 저것도 아마 비슷하리라 본다. 

그런 까닭에 저런 신석기시대 무덤을 보통 passage tomb라 부른다.

우리 고고학 개념으로는 이른바 횡혈식 석실분이다. 

그 통로를 따라 무수한 인골이 발견된다.

아일랜드에서는 수백 개체에 이르는 인골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 꼭대기와 주변에서는 모종의 의식을 치른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진은 말보로 마운드Marlborough Mound라 일컫는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로 영국 윌트샤이어 카운티 Wiltshire county에 소재한다. 

봉분 현재 남아 있는 높이만 19미터에 달한다.

인근 실벨리 힐 Silbury Hill도 비슷한 성격의 같은 시대 기념물이다.

덩치는 후자가 크다. 

저런 거석기념물은 금속기가 등장하기 이전임에도 거대한 돌들을 짤라서 참 잘도 다듬었고, 그 거대한 석재들을 쌓아서 통로를 만들었으며, 보통 테두리 주변으로는 호석護石을 돌린다. 

저 무렵 한반도 우리 선조님들은 깔짝깔짝 움집 만들어 빗살무늬 토기 굽고 계셨고 도토리 주워다가 묵 만들고 계셨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Marlborough Mound · A4, Marlborough SN8 1PA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