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물톱아보기

자귀질하는 이집트 수염 남자

by gogoworld 2025. 2. 14.
반응형

 
A carpenter at work on a scaffolding 

New Kingdom, 18th Dynasty, ca. 1550-1292 BC. 
From Deir el-Medina, Thebes.  
Now in the Ägyptisches Museum. ÄM 23731


비계에서 작업 중인 목수

신왕국, 제18왕조, ca. 기원전 1550-1292년. 

데이르 엘 메디나, 테베 출토.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Agyptisches Museum), EM 23731


수염을 깎지 않은 목수가 비계나 작업대에 쪼그려 앉아 자귀adze로 나무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묘사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턱수염은 무시의 표시였으며 애도하는 날에만 허용되었다.

반면 잘 손질한 가짜 수염은 높은 사회적 지위의 표시였다.

통치자들은 양털로 만든 긴 길이와 정사각형 모양 의식용 수염을 착용했다.

이 그림에서 고대 이집트 예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 왕, 이상화한 인물 표현과는 달리, 이 부조는 특정한 일상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신왕국 시대에 이처럼 일상 생활과 노동 계급에 대한 초점이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이전 시대의 경직되고 정형화한 인물과는 달리, 작가는 목수를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려 했다. 

자위를 다루는 목수는 현장 다른 일꾼보다 더 피곤하다. 
 



“이집트 예술가들은 지금의 우리가 그들의 작품을 예술로 간주한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장인들은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익명으로 수고했으며,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하지 않았으며 평생 동안 명성을 얻지 못했다. 

그들이 속한 사회는 회화, 조각과 같은 순수 예술 형태와 도기나 캐비닛과 같은 '하위 예술'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러한 기술을 실천하는 사람은 목수와 같은 수준의 단순한 노동자로 간주되었다.” 

― Daily Life of the Ancient Egyptians, by Bob Brier, Hoyt Hobbs 


이 그림은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70년경)에 장인과 노동자들이 살았던 마을인 데이르 엘 메디나Deir el-Medina에서 나왔다.

데이르 엘 메디나(Deir el-Medina)는 장인, 노동자, 공예가를 포함하여 왕들의 계곡과 여왕의 계곡에 있는 왕릉에서 일한 사람들 본거지였다.

노동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권적인 삶을 살았으며,

이 부조를 통해 고대 이집트 미술에서는 보기 드문 일반 장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