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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조용한 이탄 습지peat marshes에서 1922년에 이루어진 발견은 우리가 철기 시대 유럽의 그림자를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고대 땅 속 깊이 묻힌 곳에 오늘날 카이하우젠 소년Kayhausen Boy으로 알려진 놀랍도록 보존된 어린 소년의 시신이 있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그의 사망 시기는 기원전 300년에서 400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는 겨우 7살이었다.
늪의 독특한 화학 작용은 그를 시간 속에 확고히 했다.
그의 피부와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 일부까지 보존했다.
그러나 이 보존의 기적 아래에는 더 어두운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소년의 몸에는 깊은 상처와 부러진 팔, 그리고 목 졸린 흔적이 있었다.
이는 그가 늪에 넣기 전에 의식적으로 희생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다.
북유럽 전역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의식들은 위기 시기에 신들을 기리거나 달래는 것으로 여겨졌다.
지금도 그의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신성한 제물이었나? 벌이었나?
오래 잊힌 의식 때문에 잃어버린 아이였나?
2천 년이 넘은 지금도 카이하우젠 소년은 여전히 말을 한다.
말이 아닌 침묵으로, 이는 믿음, 두려움, 희생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얇을 수 있는지를 상기한다.
저런 습지 미라를 보그 바디bog body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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