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살 찰리 채플린이 17살 우나 오닐을 만났을 때

 
그는 53세였고, 그녀는 17세였다. 

세상은 그것을 광기라고 불렀지만, 그것은 그의 영원한 사랑이 되었다.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이 우나 오닐Oona O’Neill을 만났을 때, 할리우드 황금빛 복도에는 수군거림이 울려 퍼졌다.

"너무 어려."

"그저 덧없는 로맨스였을 뿐이야."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는 스캔들일 뿐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침묵할 것이다.

무성 영화의 천재 채플린은 명성과 실패, 그리고 웃음 뒤에 숨은 외로움을 알고 있었다.

세 번의 결혼이 파탄 났다. 신문 헤드라인이 그를 쫓았다. 법정과 비평가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했다.

그는 세상을 즐겁게 하는 기술은 터득했지만, 진정으로 사랑받는 기술은 터득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나가 나타났다.

 

O'Neill and Chaplin at Amsterdam Airport Schiphol, Netherlands, 1965

문학계 전설 유진 오닐Eugene O’Neill의 딸인 그녀는 그저 유명한 이름을 가진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인간의 모습으로 침착했고, 나이보다 더 현명한 영혼을 지녔다.

찰리의 지친 마음에 그녀는 빛과 같았다.

그녀는 귀 기울였다. 그녀는 이해했다. 그녀는 함께했다.

그들은 온갖 역경과 온갖 언론의 헤드라인을 딛고 1943년 결혼했다.

그는 미국에서 추방당했고, 그녀는 그를 따랐다.

그는 망명으로 무너졌다. 그녀는 그의 집이 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스포트라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스위스에서 조용하고 즐거운 삶을 꾸렸다.

다시 한번 그의 나날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는데, 이번에는 영화 촬영장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들, 여덟 명이었다.

그리고 1977년 채플린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는 새로운 삶을 찾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평생을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우나는 재혼하지 않았다.

때로는 한 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항상 논리나 타이밍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실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영원히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