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암벽화를 보존한 마구라 동굴

 

고대부터 사람이 살았지만, 마구라 동굴Magura Cave은 1901년에야 현대 세계에 알려졌다.

이 동굴(불가리아어 "певера Магура")은 불가리아 북서부 라비샤Rabisha 마을 근처에 위치하며 비딘 Vidin  지방 벨로그라드치크Belogradchik 마을에서 25km(16마일) 떨어져 있다.

이반 할아버지Grandpa Ivan라는 양치기가 염소를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다.

처음에는 인근 호수 이름을 따서 라비샤 동굴Rabisha Cave이라고 불렸지만, 나중에 마구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61년에 동굴은 완전히 개발되어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다.

 

마구라 동굴의 홀

마구라 동굴 홀은 대부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고대 지하 도시 전체를 이곳에 담을 수 있을 정도다.

관광객들은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뻗은 거대한 지하 동굴로 오르내린다.

동굴 총 길이는 2,500m가 넘으며, 일부 구역 천장 높이는 최대 20m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마구라 동굴이 약 1,5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한때 해수면보다 낮았다고 추정한다.

이곳의 전형적인 동굴 형성물은 우유빛 흰색부터 짙은 회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보인다.

 

 

개선문Triumphal Hall

동굴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암석 지형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장에는 석회암에 새긴 작은 구덩이들이 아름답게 군데군데 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구역에서 알 수 있듯이 발굴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개선문에는 작은 호수도 있다.

 

인류의 흔적

마구라에서 인골이 발견되어 1만 년에서 1만 2천 년 전 이 지역에 인류가 활동했음을 증명한다.

첫 번째 건물인 개선문에서는 나무 말뚝과 욋가지에 진흙을 발라 만든 선사 시대 주거지와 벽난로 흔적이 발견되었다. 고고

학자들은 또한 동굴 곰을 포함한 많은 포유류 뼈 화석을 발견했는데, 이는 인류와의 교류 흔적을 보여준다.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토기 조각과 생활 도구들이 남아 있다.

그 시대에 동굴은 자연적인 피난처, 끊임없는 보호, 그리고 안정적인 온도를 제공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리 조상들은 훨씬 더 놀라운 것을 남겼다.

바로 바위 그림인데, 고대 사람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생생한 증거다.

 

 

왕좌와 그림의 전당

바위 "왕좌throne" 뒤에는 마구라 동굴에서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다.

그림의 전당Hall of Paintings은 2017년부터 관광객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문화부는 귀중한 예술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재개관 계획은 없다.

암벽화 복제품이 계획되어 있지만, 현재는 전당 외부에 전시된 사진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마구라 동굴 암벽화 연대는 얼마나 될까?

박쥐 구아노bat guano를 사용해 제작된 750점이 넘는 그림이 있다.

색소의 유기적 특성 덕분에 그림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벽화는 여러 시기에 걸쳐 그린 것으로 보이며, 가장 오래된 그림은 약 1만 년 전 것이고, 가장 최근 그림은 기원전 3000년에서 1500년경 것이다.

 

그림 해석

일상이나 의식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당시에도 개가 가축화해서 사냥에 참여했음이 분명하다.

놀랍게도 기린이나 타조처럼 이 지역에서 흔하지 않은 동물들도 묘사되어 있다.

비현실적으로 크게 그려진 인물상은 영적 또는 종교적 신념을 나타낸다고 여겨진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3~4미터는 되었을 것이다.

의식 장면에 버섯이 묘사된 것을 보고 일부 연구자는  초기 인류가 의식에 환각성 버섯hallucinogenic mushrooms(아마도 향정신성 효과로 알려진 Amanita muscaria)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동굴에서 발견되는 키릴문자들

동굴 벽화에 키릴 문자Cyrillic letters가 나타나는 이유가 궁금하고 더 심층적인 분석과 이론에 관심이 있다면 벨로그라드치크 고고학회Archaeological Society in Belogradchik 부회장인 엔지니어 키릴 키릴로프Engineer Kiril Kirilov 연구를 살펴보라.

양력 Solar Calendar

마구라 동굴에서 가장 인상적인 벽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양력이다.

7,000여 년 전, 고대인들은 이미 1년이 366일이라고 계산했다.

이는 "원시인"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을 크게 뒤바꿔 놓았다. 그들은 심지어 춘분과 추분equinox 날을 정확하게 구분했다.

 

 

그림들이 왜 동굴 깊숙한 곳에 있을까?

그림들이 왜 고대인들 거주지 근처가 아니라 동굴 깊숙한 곳에 있는지 궁금하시리라.

특히 오늘날의 길이 없었다면 이 홀에 접근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학자는 이 홀이 소수 입문자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이 홀 온도는 섭씨 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습도는 60%로 급격히 떨어진다.

이 방에서는 동물 뼈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방이 고대의 기록 보관소, 즉 지식과 지혜의 보고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