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5천200만년 전 박쥐!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층Green River Formation에서 발굴된 이 박쥐 골격은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새롭게 발견된 박쥐 종 Icaronycteris gunnelli에 속한다. (출처: Rietbergen et al., 2023, PLOS ONE; (CC0 1.0))

 
2023년 4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52 million-year-old bat skeletons unearthed in southwest Wyoming are the oldest ever found, and their discovery has sparked a reshuffle in the bat family tree. 

5,200만 년 전 박쥐 골격이 미국 와이오밍 남서부에서 발견 보고됐거니와 이는 박쥐 유해로는 가장 오래됐으며,

더구나 이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종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나 박쥐 계통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이곳 그린리버층 Green River Formation에서 발견된 이 박쥐는 알려진 가장 가까운 친척 박쥐 종인 이카로닉테리스 인덱스Icaronycteris index보다 약간 작았으며,

날개를 몸통에 접은 상태에서 사람 손에 쉽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발견은 2023년 4월 12일 공개된 PLOS One 저널을 통해 보고됐다.

네덜란드 라이덴 소재 나투랄리스 생물다양성센터 Naturalis Biodiversity Center 박쥐 고생물학자이자 수집 관리자인 주저자 팀 리트베르겐Tim Rietbergen은 "다른 화석 박쥐에 비해 지층(퇴적층) 아래쪽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박쥐) 골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쥐는 에오세Eocene epoch(5,600만 년에서 3,600만 년 전)에 처음 진화했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오래된 박쥐 골격은 5천만 년 이상 된 I. index와 또 다른 원시종인 Onychonycteris finneyi 화석으로, 고생물학자들은 두 종 모두 그린리버층 퇴적물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박쥐의 진화적 역사, 즉 계통 발생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새로운 화석을 에오세 박쥐 6종의 온전한 골격, 그리고 다른 두 멸종된 종의 분리된 이빨, 그리고 현생 박쥐의 골격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새롭게 발견된 박쥐 골격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이카로닉테리스(Icaronycteris) 종에 속했다. 고故 박쥐 생물학자 그렉 거넬(Greg Gunnell) 이름을 따서 I. gunnelli라는 이름을 붙였다.

화석을 정밀 스캔한 결과, I. gunnelli는 무게가 1온스(22.5~28.9g) 미만으로, I. index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I. index가 약간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복원된 무게와 날개폭 사이 차이는 화석화 과정에서 뼈가 변형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