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튼 후 Sutton Hoo는 영국 서퍽Suffolk 주 우드브리지Woodbridge 근처에 위치한 서기 6~7세기 무렵 두 개 앵글로색슨족 묘지Anglo-Saxon cemeteries를 말한다.
예서 유의할 점은 묘지가 두 개라는 사실이고, 무덤이 두 개가 아니라는 대목이다.
묘지라 했으니 무덤이 여러 개로 무리를 이룬 영역을 말한다.
이것으로 구성되는 공동묘지가 있다는 점은 인근에 저들이 생전에 떵떵거리며 산 도시가 있었다는 뜻이다.
영국 고고학에서는 스톤헨지와 더불어 언제나 첫 손에 거론하는 이 서튼후는 어떤 곳인지 탐색하기 전에 우선 그것이 터잡은 지점이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를 살펴야 한다.
저를 보면 딱 브리튼섬 해안가다.
사람으로 치면 궁댕이 쪽이라, 한반도로 보면 딱 포항이나 경주 정도에 해당한다.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가 본다.
내륙으로 약간 들어갔는데 제법 큰 강이 코앞까지 다다름을 본다.
딱 보면 바다를 통한 길과 내륙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함을 본다.
간단히 나루터다.
옛날로 치면 양화진 벽란도 정도에 해당한다 보면 대과가 없겠다.

그 강안 동쪽 언덕배기에 자리를 잡았다.
저쪽은 내가 현장을 탐방해 보지 않았으나 언덕이라 해 봐야 진짜 언덕일 것이다.
주변은 온통 넓은 들이다.

마운드가 보인다.
주변으로 다른 무덤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공동묘지다.
시종 일관 내륙과 바다가 만나는 강안 나루터, 이걸로 이해하면 될 성 싶고, 저런 데 어찌 도시가 발달하지 않겠는가?
이 참에 저 브리튼 섬이나 아일랜드를 보면 런던 더블린과 같은 거대 도시가 동쪽 해안을 따라 발달했는데 이것이 혹 조수 간만의 차와 밀접한지 모르겠다.
한반도의 경우 부산 울산 포항 같은 대도시에 해당하는 지역이 저쪽에서는 런던이나 더블린인데
저쪽 조수 간만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혹 한반도랑 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막연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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