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인가 석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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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출처를 이리 말한다.
Photo: The Crucunu Dolmen, Brittany.
Source:
Prehistoric Stone Monuments of Brittany Author: John Healy Source: The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Antiquaries of Ireland, Fifth Series, Vol. 2, No. 3 (Oct., 1892), pp. 213-220.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훨씬 더 지난 1892년 저 잡지에 실린 모습이라 한다.
저 시대 한반도를 여행한 외부인들도 우리네 풍경을 저런 식으로 남겼으니
하긴 인간을, 그것도 현지인을 끌어다가 그 앞에 혹은 옆에 세우는 이유는 간단해서 스케일바 때문이었다.
인간 스케일바를 쓰는 일보다, 더구나 현지인을 스케일바로 쓰는 일보다 더 강렬하게 그 무게 혹은 깊이 혹은 높이를 증언하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
요새는 저런 폼새가 너무 인위하는 냄새가 난다 해서 다른 변형을 구사하기도 하나, 근간에서 변한 것은 없다.
아래에서 공짜 download가 가능하다는데 혹 필요한 분들은 참고 바란다.
https://www.jstor.org/stable/2451109
고인돌을 흔히 한반도 전매 특허처럼 여기나, 천만에.
우리네 고인돌과 흡사한 선사시대 거석기념물은 늘렸고, 더구나 그 만든 시점도 한반도보다 훨씬 오래된 것들이 즐비하다.
저 프랑스 브리타니 지방 고인돌은 그 축조 시점이 스톤헨지보다 앞서고
나아가 그 직전 저보다 더 위대한 거석기념물들인 아일랜드 일대 이른바 통로 갖춤 무덤 passage tombs 보다도 더 오래전에 등장했다.
다만 저것을 만들던 시점에 저 모양이었는지는 논란이 극심하거니와
나는 저들 대부분 혹은 일부는 석관묘 혹은 무덤 석실이 봉분이 다 날아가고 남은 형태로 본다.
재미 삼아 저 고인돌 현재 모습을 어떤가 해서 두들기니 아래와 같은 모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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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인돌 같은데 지난 백년이 사뭇 다른 풍광을 만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