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조각 생명줄은 힘줄! 콘스탄티누스의 경우
Colossal hand of the bronze statue of Emperor Constantine ca. 330 AD at Capitoline Museums in Rome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이 소장 전시 중인 콘스탄티누스 황제 청동상 파편 중 손 부분이다.
파편임에도 현장 가서 보면 알겠지만 덩치가 엄청나다.
이른바 극사실주의 정신에 투철해 힘줄까지 표현한다.
저 방식이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를 지나 베르니니니 하는 훗날의 조각 대가들한테도 그대로 이어진다.
손톱 소지는 잘했다.
뭐 지가 깎았겠는가? 시녀들이 다 깎아줬지.
그렇다고 저걸 근거로 실제 콘스탄틴 대제가 저런 근육질 남자였다고 상상해서는 안 된다.
실제 그를 모델로 삼은 당대 조각들이 모조리 그리 표현하지만 다 뽀샵이다.
콘스탄티누스 동상은 크기가 엄청났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다 뽀사져서 저런 파편들만 남아 겨우 저것들을 건져서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그가 재위한 4세기 무렵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청동상 파편들이다. 콘스탄티누스라는 확정적인 증거는 없으나 얼굴 보면 이 친구다.
콘스탄티누스는 대따시 조각을 좋아한 사람이라, 무조건 크게 지 조각을 만들게 했다.
왜?
그래야 크게 보이며, 무엇보다 실제 조각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아니니깐 지는 시키면 됐다.
저 박물관에는 저 청동상 파편 말고도 포룸 로마눔Forum Romanum 근처 막센티우스 대성당 Basilica of Maxentius of Maxentius에 있었던 훨씬 더 큰 규모 대리석 조각상 파편도 보유 중이다.
저 청동 조각이 실내에 안치한 데 견주어 이 대리석 조각 파편들은 안뜰을 차지한다. 한데 이건 더 규모가 굉대해서 영어로는 휴망거스라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