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톱아보기
공룡이고 나발이고 질식 직전 살아나온 런던 자연사 박물관
gogoworld
2024. 12.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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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줄
특히나 지하철 역에서 한없이 이어지는 어린이 행렬에
오늘 자연사박물관 관람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으나 영국은 국립이 무료이니 금새 들어가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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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나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줄도 만만찮아 이 상태로는 내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직감했으니
무엇보다 박물관 공기 때문이라
옛날 구닥다리 궁전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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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똥폼 나지만 실은 개판이라 실내는 먼지 천지다.
글타고 저들이 청소 잘할 거 같은가?
지나가는 똥개를 믿는 편이 났다.
개관 이래 백년 동안 먼지 청소 한번 하지 않은 데 천지리라.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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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다. 사람이 바글바글 벌써 숨이 턱턱 막힌다.
자연사?
박물관 하는 사람들 꿈이 이거겠지만 이리 많이 들어와서는 처치 곤란, 무엇보나 폐병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들어선지 십분이 되지 않아 계속 기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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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지 삽십분이 지났는데도 계속 목이 칼칼하다.
런던 자연사고 다윈이고 헉슬리고 공룡이고 두공이고 나발이고
지금도 가위눌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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