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건

역 이름에만 남은 기억의 기준점들

gogoworld 2026. 8. 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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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복잡하게 행정구역 나누는 일이 무슨 낭비인가 싶다.

이미 거대 메가 시티.

경계도 의미가 없다.




서울 서부에서 시작해 부천을 거쳐 인천으로 이어지는 구간.

실은 이 구간이 백제 태동로다.

몇 개 집단이 부여에서 갈라져 남하했고 개중 온조가 오야붕인 부족이 한강 내륙 쪽 홍수가 걸핏하면 터지는 충적지대에 자리를 잡았고

비류 족 역시 쓸 만한 땅이라곤 눈 씻고 찾을 수도 없는 미추홀 인천 바닷가를 마한왕한테 분봉 받았다.

시대는 변해 식민지 이래 대규모 개간 개발이 진행하면서 돌변했다.

갈대밭이라 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충적대지가 김포평야로 느닷없이 둔갑했다.

수리조합 등장은 단군조선이래 혁명이었다.



1호선 인천 구로 구간을 본다.

내가 처음 서울에 발을 디딘 80년대 중반 신도림과 구로를 기점으로 하는 전철 구간만 해도 역이 몇 개나 더 생겼는지 모르겠다.

오류역은 럭비 경기장이 있어 마침 체육부 기자로 럭비 담당이었기에 서너 번 찾은 기억이 있다.

그땐 서울이라지만 정말 촌구석이었다.

역곡에서 부천까지 구간 거리도 기억나는데 3.4킬로미터..장거리였다.

부천에서 송내까지가 다시 그 정도.

역곡에서 송내까지는 온통 복사밭이었다.

그 자리에 야금야금 신도시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상전벽해라 그 옛날 내가 송내랑 원미동 살 때 마주한 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때도 있었던 역곡 부천 송내 그리고 부평이라는 역만이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면 기준점 역할을 할 뿐이다.

기억을 억지로 옭아매는 준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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