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탐색

머리 스타일이 다른 삼형제

gogoworld 2025. 6.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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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세 형제를 묘사한 석회암 채색 조각상이다.

받침대에 새긴 글자를 통해 헤시Hesi (왼쪽), 쿠프타KhuPtah (가운데), 그리고 니카우쿠푸NikauKhufu (오른쪽)로 확인한다.

니카우쿠푸는 쿠푸Khufu 왕의 카르투슈cartouche를 자기 이름 일부로 사용했다.

세 형제 모두 '대왕궁의 궁정 시종Palace Attendant of the Great House'이라는 겸손한 칭호를 지녔다.

이 조각상은 기자Giza 서쪽 묘지Western Cemetery에 있는 메시의 마스타바 무덤mastaba tomb of Mesi에서 발굴되었다.

이 세 형제는 메시와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모두 제5왕조 시대(기원전 2465년경-2323년)에 살았다.

조각가는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세 형제의 머리 스타일을 차별화하여 다양성을 추구했다.

헤시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줄무늬가 있는 풍성한 가발을 쓰고 있는 반면, 쿠프타는 짧고 곱슬거리는 가발을 쓰고 있으며, 니카우쿠푸는 짧게 자른 머리카락을 하고 있다.

이 조각상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형제들이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서 있다는 것이다.

서 있는 남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오른쪽 뒤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여기서는 세 남자가 각각 두 발을 모으고 서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여성과 관련된 자세다.

부부가 발을 모으고 서 있는 쌍상도 많이 존재하지만, 부부가 모두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 쌍상도 있다.

학자들은 숙련도가 낮은 조각가들이 더 잘 훈련된 동료들이 본능적으로 피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는 데 동의한다.

또한 메시와 세 형제처럼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민속 예술'이라는 부류가 특권층을 위해 제작된 보다 형식적이고 정전적인 조각상 외에도 존재했다는 점에도 동의한다.

이러한 경험이 부족한 예술가들 작품은 무덤 주인의 요구를 충족시켰지만, 이집트 예술의 모든 신성불가침한 규칙을 반드시 준수한 것은 아니었다.

높이 25cm인 이 조각상(1882년 6월 제작)은 현재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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